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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시피주 최장기 복역 사형수 조던(79) 50년만에 주사 처형

등록 2025.06.26 1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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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아내 납치 살해 죄로 25일에 사형 집행

최근 10년간 주에서 3번째 처형된 최고령 죄수

[AP/뉴시스] 미시시피주 사형수 리처드 제랄드 조던(79)이 1976년 은행원 아내를 납치 살해한지 거의 50년만에 6월 25일 주사로 사형이 집행되었다. 2025.06.26.

[AP/뉴시스] 미시시피주 사형수 리처드 제랄드 조던(79)이 1976년 은행원 아내를 납치 살해한지 거의 50년만에 6월 25일 주사로 사형이 집행되었다. 2025.06.26.


[파치맨( 미 미시시피주)= AP/ 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시시피주 교도소의 사형수동의 최장기 복역 죄수인 리처드 제랄드 조던(79)이 25일(현지시간) 은행원 부인 납치 살해죄로 복역한지 거의 50년 만에 사형이 집행되었다.

조던은 베트남 파병 참전용사 출신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이 날 미시시피주 파치맨 소재 주립교도소에서 사형용 독극물 주사로 처형되었다.



그는 이곳 교도소에서 주 교정당국을 상대로 주사 처형이 너무 비인간적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던 재소자들 가운데 한 명이다.

조던의 이번 처형은 지난 10년 동안 미시시피주에서 집행된 사형 가운데 세 번 째이다. 직전의 사형집행은 2022년 12월에 있었다.

그의 처형 전날에는 플로리다주에서 한 남성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올해는 2015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사형수 처형이 많이 이뤄진 해이기도 하다.  
 


1976년에 에드위나 마터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었던 조던은 그의 최후의 항소가 25일 아무 설명 없이 기각된 지 얼마 안돼서 오후에 사형이 집행되었다. 
 
미시시피 대법원 기록에 따르면 조던은 범행을 한 1976년 1월에 걸프포트 소재의 걸프국립은행에 전화를 걸어서 대출담당 행원과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찰스 마터가 상담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그는 전화를 끊고 마터의 집주소를 전화번호부에서 찾아내 그의 집에 가서 아내 에드위나 마터를 납치했다.

그는 아내를 숲으로 데리고 가서 총격 살해한 다음에 그 남편에게 전화해서 부인은 안전하다며 2만5000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가 체포당했다.



이번 사형 집행에 피살자의 남편과 두 아들은 입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엄마가 살해 당할 당시 11세였던 아들 에릭 마터는 전부터 자신은 빠지고 다른 가족들이 입회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벌써 오래 전에 집행되었어야 할 사형이다. 그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올해 초 사형정보센터 기록에 따르면,  조던은 아직 처형되지 않고 사형동에 수감되어 있는 1970년대 사형선고  수감자 22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참전용사로 정신적 후유증 때문에 범행했다는 사면단체의 청원에도 불구하고 주지사의 사면을 얻지 못했다.  그의 아들 마터는 "그런 이유나 변명은 믿지 않는다.  돈을 원해서 한 범행이다.  피해 여성을 데리고 갈 수 없으니까 그가 저지른 그 짓을 한 거다"라고 논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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