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심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사실은 분명"…일부 정책엔 우려도

[이재명정부 한달] 기대 속 민생회복지원금·추경에 빚늘까 걱정
"서민 위한 정책 잘 펴주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기=뉴스1) 배수아 김기현 기자 = 취임한 지 한 달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시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일부 정책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2일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는 시민 박 모씨(29)는 "아직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아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는 최근 부동산 정책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젊은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집값인데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강수를 두는 모습에 확신이 생겼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능력, 실력 위주 인사를 자처하고 있는 점도 믿음을 주고 있는 요소"라며 "5000만 원 이하 개인 채무 탕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등 서민 부담을 줄여주려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호평했다.

수원에서 자동차정비업체를 운영하는 황 모씨(60대)도 이번 정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씨는 "지방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기대감은 크다"고 했다.

다만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황 씨는 "민생회복 지원금은 포퓰리즘 성격이 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결국 최종적으로 고통은 또다시 서민 몫으로 돌아오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하되, 부작용에 대한 대비도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용인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씨(42)도 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추경 편성을 예고한 것에 대해 우려했다. 김 씨는 "결국 미래세대의 빚이 아니겠냐"면서 "결국 젊은 세대가 떠안아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제 갓 회사에 들어갔다는 사회초년생 라 모씨(28)도 "돈을 받으면 당장은 좋겠지만 결국 우리 시민들이 갚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학부모 오 모씨(33)는 "정부 출범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평가는 어렵다. 아직까지는 전 정부와 달리, 큰 혼란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표했다.

이어 "가장 바라는 건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가족끼리 식사할 때, 아이 교육할 때 부담이 없도록 서민을 위한 정책을 잘 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 만큼은 이런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뽑힌 대통령인 만큼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3일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집권 후 첫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조기 안착을 알린다"며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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