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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나눠야죠"...카카오뱅크, NICE평가정보와 대안신용평가스코어 외부 기관 제공 업무협약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30 10:48

수정 2025.06.30 10:53

70개 금융사 대상
대안신용평가스코어 개방
4Q 첫 제공 이후
대상 기관 확대 방침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손잡고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산출된 스코어(점수)를 외부에 개방한다.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 전체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스코어 개방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6월 30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뱅크는 모형 개발을 담당하고, NICE평가정보는 해당 모형이 탑재된 시스템을 통해 스코어를 산출해 외부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말 업계 최초로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 신파일러(Thin Filer), 개인사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게도 대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적용한 결과 기존 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조원 규모의 대출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비금융 데이터로 구성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NICE평가정보의 신용정보시스템에 탑재한다.

'카플스코어'는 카카오뱅크가 대출심사에 적용하고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모형이다. 소액결제, 택시 이용, 쇼핑 등 고객의 다양한 실제 소비, 생활 기반의 비금융 대안정보를 융합해 개발했다.
카카오뱅크와 NICE평가정보는 우선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비교하기'에 입점한 70여개 금융사에 오는 4·4분기 카플스코어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상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금융사가 카플스코어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도입하면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고객에 대한 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포용금융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더 많은 금융소비자가 더 좋은 조건의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신용평가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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